초등학생 글쓰기, 도대체 왜 늘지 않을까요?
매번 “좋았다”, “재미있었다”로 끝나는 글. 글이 짧고, 감정이 없고, 표현은 단조롭습니다.
많은 부모님이 '문장력'이나 '어휘력'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감정 표현력의 부족'에서 시작됩니다.
📌 이런 특징이 보인다면, 감정 언어 훈련이 필요합니다
-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가 자주 나온다
- 말은 잘하는데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
- 사건만 나열하고, 감정이 빠져 있다
- 항상 “좋았다”, “재미있었다”로 마무리한다
- 한두 문장 쓰고 “다 썼어”라고 한다
이런 문제들은 글을 못 써서가 아니라,
감정과 생각을 말로 꺼내본 경험이 부족해서 생깁니다.
💡 부모님이 실천할 수 있는 글쓰기 훈련 팁
- “오늘 어땠어?”가 아니라 “기분 어땠어?”로 질문하기
- 사건을 묻기 전에 감정을 먼저 떠올리게 하기
- 짧은 문장을 길게 확장하는 피드백 주기
- 매일 한 줄 감정 일기 또는 말놀이 일기 써보기
💬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볼게요
1. “뭘 쓸지 모르겠어”가 입버릇인 아이
주제를 못 찾는 게 아니라 글의 방향을 못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기분 어땠어?”처럼 감정에서 시작해 보세요. 훨씬 쉽게 말문이 트입니다.
2. 말은 잘하는데 글은 못 쓰는 아이
말은 실시간이지만 글은 구조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말한 내용을 받아 적고 “이걸 문장으로 바꿔볼까?”라고 도와주세요.
‘말 → 글 전환’ 연습이 글쓰기 문턱을 확 낮춰줍니다.
3. 사건만 나열하는 글
“아침에 일어났고, 학교 갔고, 점심 먹고…”
글쓰기에 ‘순서만 있는 글’을 자주 쓰는 아이는 감정이나 이유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왜 그렇게 느꼈어?”, “그 다음엔 어떤 기분이었어?”라는 질문을 활용해보세요.
4. 매번 “좋았다”, “재미있었다”만 반복하는 글
‘좋았다’는 결과일 뿐, 감정의 깊이를 담진 못해요.
“신났다, 뿌듯했다, 아쉬웠다 중에 뭐였어?”
이렇게 감정 어휘를 바꿔 말하게 해보면, 글이 훨씬 생생해집니다.
5. 글을 두 문장 쓰고 끝내는 아이
글쓰기에서 중요한 건 길이보다 밀고 나가는 힘입니다.
“그 문장을 쓴 이유가 뭐였을까?” “그때 기분도 써볼까?”
이런 식으로 문장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대화를 나눠보세요.
글쓰기 실력은 문법이나 문장 틀보다
감정을 꺼내는 힘에서 출발합니다.
감정을 느끼고, 말로 표현하고, 글로 담아내는
그 과정이 아이의 문장을 채워줍니다.
📚 마무리하며, 부모님께 드리는 제안
아이 글쓰기 실력이 고민된다면, 감정 표현부터 차근차근 연습해보세요.
감정 일기는 시작하기 가장 좋은 글쓰기 도구입니다.
혹시 어떤 감정 단어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저희가 준비한 ‘감정카드’를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표현력을 완성하는 감정 표현을 아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글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