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이 되었는데도 글쓰기는 늘 제자리걸음.
학년은 올라가는데 아이 글쓰기는 왜 멈춰 있을까요?
학부모님들께 글쓰기 고민을 들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아이들의 특징을 정리해봤어요.
아래 5가지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제대로 된 글쓰기 지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제대로 된 글쓰기 지도가 필요한 아이 특징 5가지
- “뭘 쓸지 모르겠어”가 입버릇처럼 나온다
- 말은 잘하는데 글로 쓰는 걸 어려워한다
- 글감을 주면 사건만 나열한다
- 매번 “좋았다”, “재미있었다”만 반복한다
- 한두 문장 쓰고 “다 썼어”라고 말한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
글을 ‘못 쓰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생각’과 ‘감정’을 글로 꺼내본 경험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 글을 못 쓰는 게 아니라, 감정을 모르는 거예요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느낀 감정이 뭔지,
그 감정을 말로 표현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재미있었던 일 써봐”, “기억에 남는 일 적어봐” 하면
사건만 나열하거나,
감정은 '좋았다'로만 끝나게 되는 거죠.
✏️ 해결의 시작은 ‘감정을 꺼내보는 훈련’입니다
저는 이런 아이들을 지도할 때
항상 감정 일기쓰기부터 시작합니다.
-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떠올려보기
-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말로 표현해보기
- “즐거웠다”, “화났다” 이상의 단어로 풀어보기
- 감정을 문장으로 옮겨보는 연습부터 시작
이런 훈련을 통해
아이는 점점 자신의 감정을 더 정확히 인식하고,
글에 담을 수 있는 표현력도 풍부해집니다.
📚 감정 표현력 = 글쓰기 표현력
글에 감정이 담기기 시작하면,
- 문장이 달라지고
- 문장의 길이가 자연스럽게 늘고
- ‘내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즉, 글쓰기를 “내용 채우기”가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도구”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죠.
글을 잘 쓴다는 건 결국,
자기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그걸 말과 글로 꺼낼 수 있는 힘이에요.
글쓰기 실력이 멈춘 것 같다면,
틀이나 문장보다 아이 안의 감정과 생각을 꺼낼 수 있는 질문부터 시작해보세요.

매일 한 줄씩 감정을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말이 달라지고, 글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혹시 감정 표현이 어려운 아이에게
어떤 질문부터 해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저희가 만든 감정 일기 연습지를 참고해보셔도 좋아요.